종종 내가 생각해도 잘 썼다고 생각하는 글을 가끔 가져와볼까 해서 처음으로 작성해본다.
강연을 보면서 생각했다. 과연 우리가 정의내리고 있는 정상의 범주는 어디까지이며 일인일색을 가진 자라나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시대에 교육체계는 과연 일인일색인가? 우리를 정해진 틀에 맞춰 끼워넣으려고 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도적이 등장한다. 이 도적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붙잡고 침대에 뉘었을 때 침대보다 길이가 길면 잘라버리고 침대보다 길이가 짧으면 침대의 길이만큼 늘려서 죽여버린다. 이 신화랑 교육제도가 오묘하게 일치한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우리는 우리의 색에 맞는 인생을 살아갈 자격이 있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충분히 추구하며 강의에서 언급되었듯이 훌륭한 교수가 되기 위한 삶이 아니라, 훌륭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훌륭한 교수가 나쁘다는건 아니다. 물론 학업에 흥미가 있다면 충분히 열중하고 훌륭한 교수가 되는것도 자신의 like(좋아하는거, 흥미)를 쫒을 수 있다면 적절하며 그게 자신의 색이라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 일단 교육제도가 변화하여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현재의 교육제도만으로 미래를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흥미와 재미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우리 색에 맞는 일인일색의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독일에서 살지 않아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독일에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일찍이 선생님이 어느 직업으로 가라고 정해준다고 한다. 그런데도 독일에서는 불만사항이 별로 없다고 한다. 왜일까? 그게 자신의 흥미와 관심분야와 일치하는 진로이기 때문이다. 그럼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즐겁게 활동하며, 자연스레 그런 사람으로 커나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독일의 교육제도를 조금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선 한국 고등학생이 된 이상 교육제도의 탓을 하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갈 필요성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대학은 취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배움의 폭을 넓혀나가는 거라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관심분야를 더욱 폭을 넓혀 탐구할 수 있다면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학업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점수가 추락하고 있는 나로써는 원하는 탐구를 집에서 많이 진행했었다. 컴퓨터를 조립한다던가 수리해본다던가 노트북을 뜯어본다던가 영상편집을 해본다던가. 비록 점수는 떨어졌지만 내가 보낸 시간에 대해서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진로를 향해 따라갔고, 그 결과 나의 진로가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무인항공기학과) 한국의 고등학생인 우리들에게 학업에 열중하는거, 물론 중요하다. 어떤 친구들은 목숨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업에 열중하기 전에 우리가 고민해야 될 것은, 바로 우리의 방향성이 아닐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정처없이 엑셀을 밟고있는 친구들은, 어떻게 보면 아주 안타까운 친구들이다. 방향성이 없다면 힘을 잃고 주저앉아 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전에 내가 그랬다. 무기력감과 상실감에 빠져 힘들어 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걸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내가 뭘 잘 할 수 있는지도 정확하게 알아야 하며, 우리가 뭘 바라고 원하는지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하여 좀 알 필요가 있다. 학업은 바로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방향성이 잡히면 알아서 엑셀은 밟힌다. 열정은 당연히 식지않는다. 자기가 바라는 꿈을 향하여 나아가는데 멈춰설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물론 잠시 쉬는건 중요하긴 하다. 아무튼 우리는 우리의 명확한 흥미를 찾아서, 가까운 목표라도 하나씩 정한 뒤 하나씩 성취해 가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쪽 분야의 사람이 되어가며, 언젠가 정말 자연스레, 본인도 모르게 자신이 바라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의 아름다운 미지의 미래를 향하여, 나는 오늘도 한 발짝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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