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버지 지인분께 받은 아이폰6. 연식이 좀 된거라 2021년 현재 메인폰으로 사용은 힘들다. 캐나다에서 왔는데 직접 Rogers에 연락해서 언락한 후 SKT 유심을 넣어 사용하다 액정이 깨져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었다. 액정 수리도 해 봐야 엔지니어링 지식이 늘 것 같아서 자가수리를 결심하게 되었다.
주문한 액정이 왔으니 수리를 시작했다.
홈버튼만 이식하면 되는 거라 별로 어렵지 않은거다.
교체 공구까지 줘서 편하긴 했다.
액정이 깨져서 윗부분이 떠 있었다. 액정이 깨져서 걸쇠 부분이 떠 있으니 조심스레 액정을 분리하기로 했다.
별나사가 없어서 저 파란 피크같은 공구로 사이드를 밀어서 벌려주면 바로 열렸다.
본격적인 수리의 시작이다.
쇼트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아래쪽 배터리를 살짝 분리해 놓고 액정 케이블 부분 금속판을 드라이버로 돌려 풀어내려 했다. 그러나 나사 하나가 야마가 나서 풀리지 않았다. 임기응변으로 금속을 살짝 구부려서 케이블을 분리할 수 있도록 옆으로 돌렸다.
이제 왼쪽에 보이는 케이블을 모두 뜯어내 주면
액정분리가 완료된다.
이제 홈버튼을 이식해 주면 된다.
이 액정에 말이다.
이식중에 찍어 본 사진이다.
홈버튼 이식 후 케이블들을 연결하고 금속판을 닫았다. 그리고 꾹꾹 눌러주면 조립이 완료된다.
후면은 원래 문제가 없었다.
전원을 넣었는데 불량화소가 보인다. 은근 열받았지만 싼 가격에 갈았으니 그러려니 했다.
은근...신경쓰이긴 했다.
전면카메라가 나오지 않아서 액정 분리 후 다시한번 꼽았다. 다행히도 카메라 모듈의 문제는 아니었다.
오랫동안 켜지 않았던 핸드폰을 오랜만에 켜서 살려보니 재미있었다. 음질도 요즘 듣기에 손색없었다. 불량화소가 있지만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성능이 메인폰으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세컨폰으로 쓰기에는 좋아서 집에서 종종 사용하고 있다. 간만에 머리도 식히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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